15일 분당 차병원에 따르면 에머라우드 조세핀(EMERAUDE JOSEPHINE, 11세)은 선천적으로 입천장이 열린 '구개열'을 갖고 태어나 가봉에서 수술을 세 번 받았다. 심한 구개열로 음식을 삼키면 코로 넘어가고 말할 때 콧소리가 나는 언어장애, 구개누공 등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가봉 대사관으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받은 분당 차병원은 에머라우드를 초청해 나눔 의료를 실천했다. '사랑의 메신저 운동'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무료 수술과 치료는 분당 차병원과 오퍼레이션 스마일 코리아,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사진=(왼쪽 세 번째)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와 에머라우드 모녀, 김재화 분당 차병원장/사진제공=분당 차병원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는 "입천장의 구멍을 막아주는 수술은 잘 마쳤다. 코로나로 인해 어렵게 한국까지 왔지만 수술 후 밝게 웃는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보니 기쁘다. 가봉에 돌아가서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며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순구개열을 포함한 얼굴 기형 환자들에게 미소를 찾아주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 차병원은 지난 1998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치료를 지원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전개해 왔다.
1998년 국내 진료를 시작으로 중국 옌벤,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등 23년동안 188명의 국외환자를 수술했다. 또 매년 약 500건 이상 국내 저소득 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