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자동차연구원
15일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3분기 누적 내수 전기차 판매량이 7만1000대를 나타내며 전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국내 전기차 관련 기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완성차기업 중 전기차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올해만 15만9559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9% 성장했다. 2019년만 해도 8만1000대를 팔아 7위권에 머물렀지만 현대차 (251,000원 ▲1,000 +0.40%) 아이오닉5, 기아 (117,100원 ▲500 +0.43%) EV6 등 다양한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등 경쟁사를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11위에서 5위로 올랐다.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였으며, 최근 포드와 함께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여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7위에서 8위로 올라선 삼성SDI도 판매량 성장률은 높지 않지만 아우디·BMW·볼보·롤스로이스 등 유럽 프리미엄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입지를 강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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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순위 외 다른 국내 기업들도 IT 계열사 통합, 조인트벤처(JV)·인수합병(M&A)을 통해 전장 사업을 확대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현대오토에버·현대엠앤소프트·현대오트론 등 3개 계열사를 통합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마그나와 합작사를 설립, 지난 9월에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 보안업체 '사이벨럼'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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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향후 한국의 입지 강화를 위해 각 업계별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완성차업계의 경우 반도체 적기 수급이 자동차 판매량 증대로 직결되고 있어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반도체 기술 내재화 성과가 시장에서 승패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기업에 대해서는 거래선 확대를 비롯해 장기간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술력과 문제 발생 시 대응력이 성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내연기관 부품 생태계에 포함된 많은 중소·중견 부품기업이 전기차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대·전환해야 한국 자동차의 높은 가격·품질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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