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서 디즈니 새 콘텐츠 80% 선공개…"따라올 자 없다"
무엇보다 디즈니+ 콘텐츠는 가족 모두가 즐기는 게 많다. 이 때문에 한 계정당 가족 프로필을 7개까지 만들 수 있다. 벌써부터 각자의 프로필을 디즈니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심슨가족, 마블 히어로 등으로 꾸미는 이용자들도 많다. 어린 시청자층을 고려해 자막뿐 아니라 고품질 더빙이 제공되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찍먹' 이용자들의 선택은…"한국 콘텐츠 확보 관건"다만 디즈니의 강력한 IP는 기존 매니아층에게는 서비스를 해지할 수 없는 강력한 유인이 되지만, 일반 이용자들을 잡아놓기 위해선 폭넓은 한국 콘텐츠를 더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디즈니+는 이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설강화', '블랙핑크: 더 무비' 등 7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 제작비 500억원을 들인 '무빙'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만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일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OTT사업만 하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과 투자를 위해선 당장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라 최신작을 밀 수밖에 없지만 디즈니는 소비재, 놀이동산, 게임, 퍼블리싱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방대한 IP가 있어 보다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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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엔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우선 일명 '찍먹' 이용형태를 보인다. 음식을 맛보기 전 조금 찍어 먹어보듯, 몇 달만 써보고 계속 이용할지 말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지 않으면 이용자가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디즈니+ 국내 진출이 시장 규모를 더 키우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를 여러 개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이는 국내 OTT에겐 위기로 다가온다. 국내 OTT 협의회는 디즈니+ 국내 진출 하루 전인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이미 넷플릭스, 유튜브 등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한국 미디어 산업에 디즈니+가 가세하고 있다"며 한국 OTT가 제대로 성장해 해외로 진출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에 지속 기여하도록 하려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OTT 진흥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OTT 콘텐츠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 OTT 진흥정책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