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2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자회사 티몰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광군제에 5403억위안(약 100조원)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5% 증가에 그쳤다. 티몰이 광군제에서 한 자리 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건 2009년 이 행사를 기획한 이후 처음이다.
매출 성장률이 예전만 못한 이유는 역시 소비 심리 위축이다. 원자재난에 생산자물가가 급등하고 소비자물가 역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 데다 수도 베이징으로까지 코로나19가 번진 게 영향을 줬다. 차이신에 따르면 8월 소비재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5% 증가에 그치고 7월과 비교해 6%p 급감했다. 9월이 되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전월 증가율보다 1.9%p 높았다.
게다가 광군제 마지막 날이 6중전회와 겹쳐 이벤트 없이 지나갔다. 예년과 달리 중간 매출 현황과 대형 전광판에 최종 매출 집계을 공개하던 '쇼'도 없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기반을 다지는 중대 행사를 방해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