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이라"…자선단체가 거절한 英모델 달력, 일주일만에 매진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2021.11.0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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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로 하프 인스타그램 캡처/사진= 알로 하프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의 모델이 자신의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합의했으나 자선 단체가 돌연 결정을 번복했다. 달력 사진이 선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웨일스 온라인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지방의 모델 알로 하프는 기부 목적의 달력 판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자선단체의 동의까지 받았으나 갑작스럽게 단체가 결정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알로 하프는 '온리팬스'(OnlyFans)의 인기 모델이다. '온리팬스'는 구독자 전용 플랫폼으로 이곳의 콘텐츠 제작자는 자신의 콘텐츠를 구독하는 사용자인 '팬'으로부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모델들이 콘텐츠 제작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알로의 달력 프로젝트는 자선 단체의 동의를 얻은 후 마지막으로 세부사항을 합의할 때 갑작스레 취소됐다. 스튜디오 대여와 사진 촬영, 의상 구매 비용 등을 직접 부담한 그의 노력이 무색해진 것이다. 게다가 자선 단체는 계약 취소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덧붙이지 않았다.



알로가 계약 철회 사유를 물어보자 자선단체는 "선정적인 컨텐츠에 대한 규칙"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대해 알로는 "나는 나체로 사진을 찍지도 않았고 나의 사진들은 인스타그램 등의 컨텐츠 규칙과 부합하고 있다"며 "나는 그들에게 달력을 홍보해 달라고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단순히 그들이 나의 기부를 받아주기를 바랐다. 그들이 나에게 '온리팬스' 모델이라는 낙인을 찍은 것은 상당히 상처가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결국, 알로는 개인적으로 달력 제작을 진행했고 달력들은 일주일 안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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