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세요?…8만원짜리 5G 요금제 2만원에 드립니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1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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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어 KT와 LGU+도 군 현역병 대상 20% 요금 할인
지난해 7월 일반사병 휴대폰 사용 허용 이후 3사 '군인 마케팅'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2021.11.1/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2021.11.1/뉴스1


지난해 7월부터 군 부대 내 일반 사병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통신업계가 군 장병 요금 할인을 대폭 늘리고 나섰다. SK텔레콤 (51,300원 ▲100 +0.20%)이 지난달부터 현역병에 통신요금을 20% 할인을 제공한 데 이어, KT (34,600원 0.00%)LG유플러스 (9,850원 ▼50 -0.51%)도 가세하며 병영 내 '통신복지'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KT·LGU+, 이달부터 군인할인 20%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군복무 중인 현역병에게 통신비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민국 현역병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군 복무 기간동안 매월 모바일 요금제 월정액의 20%를 할인해 준다. 단, 부사관이나 직업군인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적용가능한 요금제는 5G 요금제 8종, LTE 요금제 7종이다. 3만원대 LTE 요금제부터 13만원대 5G 요금제까지 다양하다.

현역병사 혜택과 기존 선택약정을 통한 25% 요금할인, 가족결합 등 별도 할인과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월 8만5000원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병사의 경우 선택약정과 가족결합 4인 이상, 프리미엄 요금 약정, 현역병사 할인까지 적용하면 월 2만6000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KT도 오는 3일부터 'Y군인혜택'을 출시한다. 군 입대일로부터 30일 전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입대일 기준으로 24개월간 혜택이 제공된다. 역시 선택약정 할인과 결합할인 등 다른 할인과 중복 적용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이번 'Y군인 혜택'으로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이 통신료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군 장병들이 원하는 혜택을 꾸준히 찾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사병 휴대전화 사용 허용 후…통신업계 '군인 마케팅'
군인이세요?…8만원짜리 5G 요금제 2만원에 드립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7월 일반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했다. 평일 사용 시간은 일과 이후인 오후 6~9시이며 휴일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쓸 수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군부대 내 일반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정식 허용된 후 군 장병 데이터 사용량이 연평균 20% 늘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군 복무중인 현역병에게 20%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0히어로 할인제도'를 시행 중이다. 선택약정 할인과 중복 가능해 최대 45% 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특히 4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시 일과시간 후인 평일 오후 6시~10시, 주말 및 법적공휴일에는 데이터를 매일 2GB(소진시 최대 3Mbps)를 제공해 실질적으로 부대 내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도 군 장병 대상 통신요금 할인의 필요성이 언급된 바 있다. 사실상 부대 내 휴대폰 이용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군인들에게 통신요금을 추가로 할인해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이에 이철규 KT 네트워크 부문장은 "5G 요금할인 적용을 이번달 내로 시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고,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전무)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군 장병 통신복지 강화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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