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자음생크림 홍보대사 태연/ 사진=설화수
'럭셔리와 온라인' 투톱 전략으로 아모레퍼시픽이 뷰티 불황과 비수기에도 3분기 국내 시장서 견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이니스프리 구조조정 영향에 매출과 이익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설화수 중국 매출이 50% 증가하는 쾌거를 거뒀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173,400원 ▲3,900 +2.30%)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10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503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매출은 7.3% 증가한 721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63.0% 늘어난 587억원을 나타냈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비 9.2% 하락한 3841억원, 영업이익은 56.6% 내린 85억원이었다.
설화수 자음생크림 홍보대사 태연/ 사진=설화수
럭셔리 브랜드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설화수가 '자음생' 라인을 리뉴얼 출시하고 헤라가 '블랙쿠션 쿠튀르'를 출시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힘썼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 라네즈는 '네오 파운데이션'과 '네오 파우더' 등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라네즈가 '메종 키츠네'와 손을 잡고 마몽드가 '마르디 메크르디'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협업 시도가 이어졌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에서 선전했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니스프리 매장 구조조정과 일부 동남아 국가의 휴점 및 단축영업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특히 중국에서는 설화수 '자음생 크림' 출시 영향으로 전체 설화수 매출이 약 5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으로 전체 중국 매출은 하락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설화수 자음생 라인의 매출 호조로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설화수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아세안 전 지역에서 온라인 채널이 견고하게 늘었다. 북미에선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확장되며 1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라네즈가 새로운 채널인 '세포라 앳 콜스(Sephora at Kohl's)에 입점해 높은 매출을 올렸으며 설화수도 신규 e커머스 플랫폼에 진출하며 채널을 다변화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와 구딸파리가 온라인에서 매출이 늘었다.
설화수 NEW 자음생 크림/사진=설화수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고유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