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장률 둔화 우려, 코스피 부담…"삼성전자 컨콜 주목"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10.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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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3.59포인트(-0.77%) 내린 3025.49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2.81포인트(-0.28%) 내린 1008.95,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170.00원에 장을 마쳤다. 2021.10.27/뉴스1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3.59포인트(-0.77%) 내린 3025.49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2.81포인트(-0.28%) 내린 1008.95,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170.00원에 장을 마쳤다. 2021.10.27/뉴스1


미국 증시가 성장률 둔화 우려 영향으로 최고치 행진을 멈추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성장률 둔화 우려는 28일 한국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 컨퍼런스 콜과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지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19포인트(0.74%) 내린 3만5490.6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11포인트(0.51%) 내린 4551.6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2포인트(0.00%) 오른 1만5235.84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610%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549%로 하락했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대형 기술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으나 시장 기대치를 밑돈 기업들은 크게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2018년 이후 가장 빠른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21% 급등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도 예상보다 강한 분기 보고서를 내놓으며 주가가 4.95% 올랐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공급망 대란 역풍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24.65% 급등했다.


반면 비자는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에 주가가 6.92% 급락했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 둔화로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고, 주가는 10.44%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대체로 미국 증시는 일부 개별 종목군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진행된 가운데 대부분 종목은 약세를 보여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경기 둔화 우려로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한 점도 나스닥과 다우의 차별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던 만큼 이날 코스피 지수도 제한된 흐름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별 실적 쏠림 현상은 매크로 불확실성과 위험자산선호심리가 공존하는 구간에서 종종 출현한다"며 "실적 시즌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단기적으로는 개별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 기업 간 엇갈린 주가흐름을 보이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 미국 성장률 둔화 우려 부각 등은 지수에 부담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한 연구원은 "전거래일 차익실현 압력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한국 증시는 이날도 개별 실적에 따라 차별화된 종목장세를 연출하면서 지수 자체는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예정된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에 따라 한국 증시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서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종목별로 쏠림 현상을 두드러지게 보인 만큼 이날 한국 증시도 종목별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컨퍼런스 콜 내용에 따라 관련 종목군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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