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기분좋은 일상, 토탈라이프케어 브랜드 '쿤달'

머니투데이 유연수 에디터 2021.10.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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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 <2021 대한민국 글로벌강소기업·수출유망기업대상>은 중소기업벤처부, 동반성장위원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소기업중앙회와 머니투데이미디어가 함께 글로벌강소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중 공적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 포상하는 행사입니다. 머니투데이미디어는 기관별 수상기업의 공적사항을 포함한 소개기사를 연재합니다. ㈜더스킨팩토리는 머니투데이미디어 사장상을 수상한 강소기업입니다.

인류는 태고적부터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식물에 의존해 왔다. 식물은 어떤 종류의 질병이든 예방하고 치유해줄 힘을 갖고 있다고 믿었고, 그 작용을 할 수 있는 인자들을 수목과 약초들로부터 찾았다. 꽃잎에서 추출한 에센스(진액,津液)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자연 치유제이다. 그릇에 담은 샘물위에 꽃잎을 띄우고 몇 시간 햇빛에 노출하면 강력한 팅크제(tincture)가 만들어진다.

꽃은 식물에서 생식을 담당하는, 가장 생명력의 밀도가 높은 기관이다. 식물의 생명력은 꽃이 필 때 가장 높다. 꽃의 향기와 색은 에너지로 이어진다. 꽃의 향기는 강력한 치유효과를 만들 수 있다. 여러 종류의 꽃에는 인간의 신체적,정서적 건강함(wellness)을 촉진하는 다양한 개성이 있다. 자연의 힘, 꽃의 향기는 강력한 치유효과를 만들 수 있다.



향기연구소를 설립하고 꽃의 에센스(향기)가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기질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제품에 녹여 넣은 기업이 있다.

'일상의 모든 순간이 건강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 되자'는 슬로건을 내건 생활용품 '쿤달'의 ㈜더스킨팩토리가 토탈라이프케어 시장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브랜드 '쿤달'은 예술, 기술을 뜻하는 독일어, 'Kunst'와 마카다미아 나무를 지칭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어, 'Kindal Kindal'의 합성어다. 그만큼 '일상에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자연 본연의 아름다음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쿤달'(KUNDAL)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클렌저, 리페어크림, 앰플, 마스크팩, 릴리프토너 등 피부관리제품군인 '쿤달더마'(Derma) ▲샴푸, 디퓨저, 보디워시, 주방세제, 옷장방향제 등 향기가 가미된 제품군 ▲손세정제, 마스크, 칫솔, 치약, 섬유유연제 등 일상용품까지 "집에서 쓰는 모든 것들"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제품수가 23개 카테고리, 170여개에 달한다.
사진제공=더스킨팩토리사진제공=더스킨팩토리


더스킨팩토리는 2016년 10월 쿤달트리트먼트와 쿤달네이처샴푸를 잇달아 온라인에 출시하며 출범했다. 이듬해부터 이들 제품이 쿠팡 뷰티부문에서 판매량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내놓는 제품들이 연이어 히트를 치며 짧은 기간에 온라인쇼핑몰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였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4배를 뛰어넘을 정도로 급성장한 것이다.

더스킨팩토리는 이같은 성장세와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경영권을 100% 인수했다. VIG파트너스는 제품군 다변화와 해외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K케어(K-Care) 대표기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유한킴벌리 등 관련업계에서 20년 넘게 국내영업, 마케팅, 해외사업 등을 담당했던 노현준 대표(CEO)를 영입했다. 또 LG생활건강 등에서 근무한 서문석 전무(CFO)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경영진을 구성했다.
더스킨팩토리 노현준 대표더스킨팩토리 노현준 대표
노현준 대표는 "더스킨팩토리를 토탈라이프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일상속의 모든 순간을 건강하고 기분 좋게 하는 브랜드가 되자는 거지요. 일상속의 모든 순간에는 퍼스널 케어, 패밀리 케어가 다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더스킨팩토리를 거의 모든 가정용품을 커버하는 '이케아'(IKEA)나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P&G'같은 회사로 키우고 싶습니다"라고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노 대표는 "지난해 매출에는 손소독제나 손세정제 등 국내외의 코로나특수로 번 600억원이 포함돼 있다. 그러니까 쿤달브랜드만의 제품으로는 600억원을 좀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인데 올해 목표 매출액은 900억이며 내년에는 1,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이 약 20%정도인데 2, 3년 안에 40%대까지 늘릴 겁니다. 현재 브랜드제품 수출액은 70억원대인데 올해 200억원, 내년에 310억원정도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행히 K뷰티(Beauty)에 이은 K케어(Care)열풍으로 주요마켓인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요. 특이한 것은 '메이드인코리아'제품이 고전하고 있는 일본에서 쿤달브랜드제품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라쿠덴이나 도쿄스토어 등 일본 전국에 판매망을 갖춘 오프라인 매장 약 1,400개 이상에 입점하고 작년 동기 대비 230%이상 성장한 매출 규모를 보이며, 2021년 목표매출액 65억원을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긍정적인 매출전망을 얘기했다. 이를 위해 제품군 다변화와 해외 유통채널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미국시장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현재 유력 유통업체와 협상중이라고 귀띔했다.


더스킨팩토리는 성공열쇠로 향기를 가장 먼저 꼽았다. 다음으로 가성비, 그리고 제품디자인이라는 분석이다. 더스킨팩토리는 출범 2년이 채 안된 2018년 7월 부설 향기연구소를 설립하고 향기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키워왔다. 노 대표 본인도 부임하자마자 향기에 관심을 갖고 직접 조향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더스킨팩토리사진제공=더스킨팩토리
노 대표는 "더스킨팩토리는 기본적으로 기능에 중점을 두고 거기에 향기를 추가한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직원 137명 중에 조향사가 5명이나 될 정도로 향기부문은 분명한 차별화요소입니다. 현재 53개 향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거의 매달 새로운 향기를 하나씩 추가해온 겁니다. 향기이름도 다양합니다. 웨딩부케(wedding bouquet), 오션섬머나이트(ocean summer night), 화이트런드리(white laundry), 이런 식이지요. 이렇게 많은 향기를 만들고 있는 것은 고객의 니즈가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조향사시험을 준비하다보니 향기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더라고요. 천연식물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일향이나 꽃향, 동물향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천연향이냐 합성향이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샴푸의 향기가 좋으면 같은 향이 나는 트리트먼트 바디오일 바디로션 핸드크림 그리고 디퓨저, 섬유유연제 등으로 구매가 연결되는 겁니다. 쿤달의 향기경쟁력은 차별화(segmentation)가 가능하면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쿤달의 모든 제품에 향기가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향기를 넣어야 좋을 만한 제품에만 향기를 첨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더스킨팩토리는 출범할 때부터 온라인판매를 고집하고 있다. 중간유통업체, 홈쇼핑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직접 소비자와 거래(D2C)한다. 그 덕택에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판매돌풍의 한 축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쿤달 디퓨저/사진제공=더스킨팩토리쿤달 디퓨저/사진제공=더스킨팩토리
노 대표는 "최근 BTS의 정국이 자신의 블로그에 향기 나는 '쿤달 캔들'을 최애템(제일 좋아하는 아이템)이라고 올리고 '나 혼자 산다'라는 TV프로그램에서 전직아나운서의 집을 소개하는데 쿤달제품이 클로즈업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PPL 등으로 요청한 것도 아닌데…. 그 결과는 놀라웠어요. 그 제품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판매가 늘었는데 특히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품절사태가 벌어진 겁니다."라고 자랑했다. 쿤달 제품이 인기를 끌 수 있는 데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좋은 경험을 서로 나누는 등의 구전효과 덕택이 큽니다. 앞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SNS 마케팅을 한층 확대,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고 마케팅계획을 설명했다.

노 대표는 "쿤달 제품 중에서 치약 칫솔도 꽤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칫솔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데 성분과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 역점을 두고 승부를 건 제품이지요. 디자인을 반영하는 대상을 전체제품으로 넓혀갈 생각입니다"라면서 앞으로 제품디자인에 역점을 두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신상품 개발과 관련해 노 대표는 "최근 샴푸시장에서 탈모예방제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맞춰 더스킨팩토리도 '쿤달더마 시카 스칼프 탈모샴푸'를 새로 내놓았습니다. 내년에는 탈모제품 개발과 판매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고 밝혔다. 야생식물에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추출해 자연치유법으로 활용되는 '플라워에센스'에도 관심이 있다고 귀띔했다.

노현준 대표는 "더스킨팩토리의 상하반기 매출비중은 4:6정도입니다. 하반기, 그 중에서도 중국의 광군제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연말프로모션이 벌어지는 11월과 12월은 전세계적으로 이커머스의 성수기입니다. 준비를 잘해 멋지게 한 해를 마무리 해야겠습니다"라면서 "쿤달이 합리적이고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나만의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2021 글로벌강소기업&우수중소기업대상에서 머니투데이 사장상을 수상한 노현준 대표/사진=머니투데이2021 글로벌강소기업&우수중소기업대상에서 머니투데이 사장상을 수상한 노현준 대표/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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