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11시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홍재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고인은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와 영욕을 함께했다"며 "소련 붕괴, 독일 통일 등 혼란스런 국제 정세 속에도 냉철함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를 잘하셨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에도 여야 대권주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오후에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제3 지대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이날 오후 2시 조문에 나설 계획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11시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홍재영 기자
빈소 앞에는 이명박·전두환 전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등의 조화가 자리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범계 법무부장관, 박병석 국회의장 등 여권 인사들의 조화도 설치됐다.
빈소 입구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일도 벌어졌다. 이 여성은 오전 11시쯤 빈소 출입구에서 "아들이 20살 꽃다운 나이에 숨졌는데 수사관들이 죽음을 덮어서 아직 화장도 못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소동은 현장 경찰들이 여성을 제지하며 25분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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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이 진행되는 동안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러 국민들과 고인의 업적을 함께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장은 전·현직 대통령, 대통령당선인,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한 경우 유족 등의 의견을 고려해 행정안전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마친 후 대통령이 결정하는 바에 따라 치르는 장례를 말한다. 최대 5일까지 장례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