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산에서 멸종위기 '산양' 흔적 발견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1.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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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서울 인왕산에서 포착된 산양. /사진제공=서울시지난 7월 5일 서울 인왕산에서 포착된 산양. /사진제공=서울시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서울 안산에서 발견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안산에서 지난 4월 시민의 산양 목격 제보로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섭식 흔적과 뿔질 흔적 및 털을 발견했다.

산양은 국제적으로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1급 및 IUCN Red List(국제자연보호연맹 멸종위기종 적색목록) 취약종(VU)에 해당해 국·내외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 경기 북부지역 및 경북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4월 안산에 흔적이 발견된 것을 비롯해 2018년 용마산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2020년 인왕산에서도 포착됐다. 서울시는 환경부와 문화재청에서 주기적으로 서식 및 환경을 모니터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산에서 발견된 산양은 인왕산과 안산을 연결하는 녹지연결로인 무악재 하늘다리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그간 서울시가 추진해 온 단절된 녹지축 연결 사업의 성과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서는 대국민 인식전환을 비롯하여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립생태원에서는 다양한 교육활동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에서도 산양이 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서울서 산양 뿐만 아니라 소중한 야생생물들이 살 수 있도록 서식처 개선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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