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실화 탐사대'
지난 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화곡동 일본도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사건 당일 A씨는 아버지와 함께 두 딸들의 옷을 챙기기 위해 집을 찾았다. A씨는 현관문 비밀번호가 바뀐 것을 알고 장씨에게 연락했고, 장씨는 자신이 직접 와서 문을 열어주겠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아버지와 함께 집 근처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오후 1시48분 장씨를 만나 집에 들어갔다. 당시 A씨 아버지는 이상한 예감이 들어 문을 열어놨다.
이어 "칼을 쫙 빼는데 휙 소리가 나더라. '장 서방 왜 이래'라고 말렸다"며 "딸이 부엌으로 도망갔지만 더는 피할 곳이 없었다. 기대고 있는 딸을 (장씨가) 순식간에 여러 번 찔렀다"고 설명했다.
인근 CCTV에는 오후 2시쯤 칼에 찔린 딸을 안고 집을 빠져나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포착됐다. A씨의 아버지는 "칼 들고 쫓아올까봐 얼마나 빨리 뛰어내려왔는지 모른다"며 "(딸이) 숨이 넘어가면서도 '아빠 우리 딸들 어떡해'라고 하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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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과다출혈로 사망한 A씨의 몸에는 찔린 상처로 가득했다.
가해자 장씨는 사건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 장씨는 사건 당일 A씨 남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나 아무 기억도 안 나고 뭔지 모르겠다. 그 XX 칼이 보여가지고 장롱 속에서 옷 꺼내는데 막..."이라고 말했다. 또 사건 다음날에는 A씨 아버지에게 전화해 "아버님이 저를 좀 뜯어말리지 그러셨어요"라며 되려 원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살인혐의로 구속된 장씨는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