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공모가 상단 9만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1714대 1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10.22 18:06
글자크기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카카오페이가 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9만원에 확정했다.

지난 20~21일 진행된 카카오페이의 기관 수요예측에는 총 1545개 기관이 참여해 1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99.99%는 희망 공모가 밴드(6만~9만원) 상단인 9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신청했다. 기관 공모 참여금액은 총 1518조원에 이른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해외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수량 기준)은 70.4%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IPO(기업공개)를 통해 1조 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공모를 진행한 크래프톤 (251,000원 ▲8,000 +3.29%)(22.05%), 카카오뱅크 (25,300원 ▲500 +2.02%)(45.3%), SK바이오사이언스 (58,800원 ▲100 +0.17%)(59.92%), SK아이이테크놀로지 (59,400원 ▲500 +0.85%)(62.3%)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국내 기관 뿐 아니라 통상적으로 확약 비율이 낮은 해외 기관들도 상당수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비전에 공감해주시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탄탄하게 다져온 플랫폼의 기반 위에서 사용자 중심의 금융 혁신, 다양한 금융기관 및 가맹점과의 상생을 이끌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5일~26일 전체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 뒤 다음달 3일 상장 예정이다. 국내 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대상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최소 청약 기준인 20주에 대한 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공모주 청약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증권사별 물량과 경쟁률을 고려해 신청하면 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이중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4개 증권사는 모두 첫날인 25일엔 밤 10시까지 청약을 받는다. 26일에는 기존대로 오후 4시에 마감된다.

카카오페이는 누적 가입자 3650만 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약 2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금융 플랫폼이다.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 일상에서 활발하게 쓰이는 서비스로 플랫폼의 기반을 다진 후, 투자·보험·대출중개·자산관리로 영역을 확장해 일상과 금융을 연결하는 시너지를 일으키며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