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1.10.21.
국내 기술만으로 완성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우주로 발사된 지 1시간10분이 지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연단에 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발사 전 과정을 지켜본 후 대국민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누리호 비행시험이 완료됐다. 자랑스럽다"며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발사 성공 후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을 경우의 연설이었다.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2021.10.21.
당초 누리호 발사 시간은 오후 4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우주센터 상층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발사 시간이 5시로 늦춰졌다. 이에 행사 시작 시간도 3시40분에서 4시40분으로 변경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먼저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으로부터 누리호 발사 계획 전반에 대해 보고를 들었다. 보고 중간마다 누리호 발사 준비 방송이 나왔고 어느덧 '누리호 발사 30초 전입니다'라는 언급이 나온 직후 5시 정각 누리호가 발사되자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박수로 누리호를 응원했다.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가 발사되고 있다.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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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이에 또 한 번 박수로 격려를 보냈다. 누리호는 밸브점검 지연, 고층풍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발사 16분 만에 모사체 위성 분리에 성공했으나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에까진 이르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처음 개발한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은 30% 이내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며 "조금만 더 힘을 내어주시기 바란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에서 연구진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21.
청와대 관계자는 "처음으로 개발되는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사에 실패를 하더라도 우리의 우주개발 역량을 축적하는 귀중한 경험과 자산이라는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민간의 발사체 개발 및 양산 역량을 제고하는 등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