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증인 출석 안한 전두환 아들, 5시까지 국회 와 달라"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10.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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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정감사] 전재국 성강문화재단 이사장, 문체위 종합감사 증인 불출석…문체위 동행명령장 발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채익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채익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전재국 성강문화재단 이사장이 불출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1일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오후 5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국회법상 국회로부터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여야 위원회 의원 의결을 거쳐 지정한 장소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다.



앞서 전 이사장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청으로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전 이사장 일가가 최대주주와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는 리브로, 음악세계, 성강문화재단 등 문화기업과 비영리법인에서 탈법과 불법증여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에 따른 결정이다.

전 의원은 편법대출로 자금을 지원하는 수법을 통해 성강문화재단이 20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 같은 대금업 행위로 불법 증여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비영리법인이 각종 세제혜택을 받는데, 계열사 이익을 비영리법인으로 흘러가게 되면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전 의원은 성강문화재단 자금이 전 전 대통령 손자의 고깃집 창업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자가 이사로 있는 주식회사 실버밸리가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성강문화재단의 자금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 이사장은 신규 서점 오픈을 비롯한 생업 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전용기 의원은 감사 시작 전 회피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문체위원장에게 동행명령 발부를 요청했다.

이채익 위원장은 "전재국 대표가 생업 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정당하다 보기 어렵고, 고의로 출석 회피한다고 보여진다"며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오늘 오후 5시까지 이 곳으로 동행할 것을 명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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