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도인 모스크바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4개월간 60세 이상과 만성질환자의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간다. 사진은 의료진들이 구급차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내리는 모습. /사진=AFP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은 블로그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4개월간 모스크바의 60세 이상 주민과 만성질환자는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모스크바 모든 고용주들은 전체 직원의 최소 30% 이상을 재택근무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물론 60세 이상 및 만성질환을 앓는 직원은 예외 없이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이 역시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경우는 재택근무 대상에서 빠진다. 의료·국방 기관 등에 종사하는 사람도 재택근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서비스업 백신접종 의무화, 마스크 단속…약 8일간 휴무일 선포도 검토
러시아의 한 군인이 모스크바 레닌그라드스키 기차역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AFP
모스크바 당국은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단과 쇼핑몰 등 다중밀집 지역에서의 마스크 단속도 강화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코 아래로 내려쓴 사람들을 적발해 5000루블(약 8만3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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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이날 3만3740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 발생하고, 1015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감염자 수는 806만752명으로 증가했다. 총사망자 수는 22만5325명이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곳으로 이날 하루 5700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했으며 총 173만1937명의 누적 감염자를 기록했다.
한편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를 휴무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근무하지 않는 날로 선포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