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전세→50억 자산, 200만원 월급으로 일궜습니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이상봉 PD, 김세용 PD, 김진석 PD 2021.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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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언 서포터즈]정선용 <아들아, 돈 공부 해야한다> 작가 2편



"직원으로 시작하되 직원으로 살지 마세요."

직장인으로서 바쁘게 일하며 자본소득을 구축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넉넉치 않은 급여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현실이 됐다. 이에 대기업계열 마트 직원으로 입사해 200만원 월급으로 종잣돈을 마련하고, 현재 50억원 상당 부동산 자산을 일군 정선용씨가 '밥벌이언'들에 경험담을 공유한다. 천정부지로 뛴 부동산 가격이 기가 막히지만 그럼에도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하라는 조언, 그리고 적은 금액이라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고정소득'의 힘에 대해 이야기나눴다. ☞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일하는 여러분들의 직장생활과 경제적 자유를 응원하는 <밥벌이언 서포터즈>를 만나보세요. 구독하시는 분들께 정선용 작가 책 증정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4채, 50억원 자산...25년전 200만원 월급 모으며 시작
▶박진영 기자

퇴직을 하고 나서도 집필에 집중 하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보유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투자를 해오셨는지, 그리고 지금 자산현황은 또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선용 작가

지금 순자산이 한 50억원 가량 됩니다. 가장 많은 역할을 한 것이 부동산이니까 부동산에 대해 설명을 드릴게요.

▶박진영 기자


작가님이 퇴직 전 임원이 되셨긴 하지만 그래도 50억 자산을 구축하는 것은 밥벌이언들의 월급으로는 어려웠을 것 같거든요?

"반지하 전세→50억 자산, 200만원 월급으로 일궜습니다"


▶정선용 작가

네. 제가 1997년도에 고덕동에 있는 반지하 2500만 원짜리 전세에서 시작을 했어요. 97년 2500만원에서, 지금 순자산 50억이니까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거죠. 그 중 제가 순수하게 25년간 근로소득으로 모은 것은 한 6억 정도예요. 6억원 정도를 벌었고 나머지는 부동산에 투자해 늘어난 겁니다. 97년도에 그 반지하방에서 아내가... 제가 한 얘기 아니에요, 솔직하게. 아내가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월급을 얼마를 받든지 중요한 게 아니고 무조건 200만 원씩을 저축해서 10년 동안 2억을 모으자. 그 2억을 모아서 아파트를 사자."

▶박진영 기자

지금도 200만 원을 저축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정선용 작가

제가 그때 마트에서 근무하며 월급으로 250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그 250만원 중 200만원은 무조건 하는 걸로 한 겁니다. 처음에는 잘 지키지 못했어요. 근데 제가 월급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나중에는 평균적으로 200만원씩은 계속 저축을 해서 2007년도에 2억원을 모았고요. 이 2억을 가지고서 1억 8000만원을 대출 받아서 그때 아파트를 3억8000만원 짜리를 샀죠. 그 아파트는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지금 가격은 많이 올랐죠.

고덕동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그 뒤 10년 동안 다시 2억을 모으자. 근데 5년만에 2억을 다 모았어요, 그 뒤에는. 월급이 조금씩 올라가니까. 그래서 2억을 가지고서...(중략) 총 4채가 된 겁니다.

어떤 방법이든 자기 집은 가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시작을 해야 돼요. 10년이든 15년이든 근로소득이 있는 내에서는 자기집을 가지겠다는 그 목표를 세워놓고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앞으로 뭐, 아무리 집값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한다 해도 집값은 지금 10% 떨어졌다가 다시 또 10% 이상 올라간다고 봅니다. 긴 기간을 놓고 보면. 그래서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것들 때문에 집을 사는 걸 보류해야 겠다, 이런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고요.

지금 정확하게 목표를 세워서 차근차근 준비해서 우리처럼 하는 게...월급쟁이가 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방식의 투자가 아닐까 해요

"반지하 전세→50억 자산, 200만원 월급으로 일궜습니다"
근로소득, 자본소득으로 바꿔 나가야..."버티는 시간 필요"

▶정선용 작가
유통기업들도 대부분이 부동산을 기반으로 자산증식을 많이 해요. 물건을 판매하는 본업은 개인으로 따지자면 '근로소득'이에요. 우리나라 기업 중 사실 부동산으로 해서 기본적인 자산 증식 안 한 기업이 있나요? 다수가 부동산으로 자산 기반을 갖추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건 '자본소득'이에요.

다만 시간이 좀 걸리는 거죠. 젊은 분들이 그걸 못 견뎌서 빠르게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비트코인을 한다든가 했을 경우에는 잘못하면, 실수했을 경우에는 크게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어서. 주식도 기관투자자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에요. 직장인들이 바쁘게 생활하면서 기업, 경제 분석하며 대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러면 투기가 되는 거예요.

부동산 시세가 한 5억 정도 된다 그러면 '아, 3억까지는 마련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조급해하기 시작하면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목표를 '아, 난 1억만 만들어야지'. 그럼 1억을 가지고서 레버리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들은 많아요. 단계를 건너가면 되니까. 그런데 1억까지 모으는 그 과정들을 지속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직원으로 시작해라. 그러나 직원으로 살지(끝나지) 마라'고 할 때 직원으로 시작하라고 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직원이 '이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정선용 작가, 박진영 기자
촬영 김진석 PD, 김세용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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