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 LAD, 2연패 뒤 반격 성공... 벨린저 동점 3점포·베츠 결승타 [NLCS]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1.10.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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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코디 벨린저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NLCS 3차전에서 8회말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다저스의 코디 벨린저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NLCS 3차전에서 8회말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두 명의 MVP 코디 벨린저와 무키 베츠이 '약속의 8회'를 만들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일격을 가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애틀랜타에 6-5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패 중이었던 다저스는 홈에서 1승을 거두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에이스 워커 뷸러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3⅔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저스틴 터너는 4타수 무안타, 트레

반면 애틀랜타 선발 찰리 모튼은 볼넷 6개, 1홈런 포함 안타 3개를 내주면서도 5이닝 2실점으로 버텨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프레디 프리먼이 4타수 3안타 1볼넷, 작 피더슨이 3타수 2안타 1타점, 애덤 듀발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승부처는 애틀랜타가 5-2로 앞선 8회말이었다. 득점권에서 집중력 있던 애틀랜타 타선과 달리 다저스 타선은 경기 중반까지 무기력했다. 1회말 터진 시거의 투런포 이후로 6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이 나왔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2019년 내셔널리그 MVP 벨린저가 있었다. 8회말 올라온 루크 잭슨을 상대로 선두 타자 윌 스미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저스틴 터너가 2루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A.J.폴락이 중전 안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기서 벨린저는 2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어깨 높이까지 온 4구째 높은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5-5 동점을 만드는 스리런 홈런이었다.

뒤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 쪽 안타와 도루, 맷 비티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선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베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베츠는 제시 차베스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애틀랜타가 9회초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다저스가 승리를 확정했다.

다저스의 개빈 럭스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NLCS 3차전에서 4회초 오스틴 라일리의 타구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AFPBBNews=뉴스1다저스의 개빈 럭스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NLCS 3차전에서 4회초 오스틴 라일리의 타구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앞서 승기를 잡은 쪽은 애틀랜타였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4회초, 선두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좌익수 쪽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오지 알비스가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스틴 라일리가 중앙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이때 중견수 개빈 럭스의 수비가 아쉬웠다. 라일리의 타구는 럭스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고, 프리먼이 3루, 라일리는 2루까지 진루했다. 2루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럭스는 데뷔 3년 차지만,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 합쳐도 중견수로 나선 적은 올해 7번 밖에 없다.

이후 피더슨이 우익수 쪽 1타점 적시타, 듀발이 좌익수 쪽 1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피더슨의 타석에서는 3구째 커터가 몸쪽 낮은 곳으로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갔음에도 스트라이크가 불리지 않은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뷸러가 트래비스 다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만들어지자 다저스 투수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뷸러를 다독였다.

그러나 뷸러의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댄스비 스완슨의 유격수 쪽 강한 땅볼 타구가 코리 시거의 글러브에 맞고 3-2 역전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뷸러는 상대 투수 찰리 모튼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에디 로사리오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내주면서 결국 알렉스 베시아와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애틀랜타는 이후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5회초 알비스가 바뀐 투수 코리 크네블을 상대로 좌익수 쪽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2루에 진루했다. 라일리의 볼넷, 피더슨의 중견수 뜬 공으로 1사 1, 3루가 됐고, 다저스는 필 빅포드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듀발이 중견수 옆으로 향하는 깨끗한 1타점 안타를 때려내면서 오히려 점수는 5-2로 벌어졌다.

그러나 벨린저와 베츠가 8회말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려주면서 다저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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