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미래시장 인니 찾는 정의선..조코위 대통령도 만난다

(서울=뉴스1) =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인도네시아 현지 시간 기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 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 내 합작공장 부지 행사장과 현대차그룹 및 LG에너지솔루션 양측을 화상으로 연결한 온-오프라인 이원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 중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왼쪽 화면)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오른쪽 상단 화면)이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회의실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오른쪽 하단 화면)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현대차 제공) 2021.9.15/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다음주 초에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교두보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과 만나 전기차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북부에서 열리는 자카르타국제(JI) 엑스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조코위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전기차(EV)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는 그간 전기차 보급 확대와 관련 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33만㎡의 부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5일 기공식을 진행했으며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한 뒤 2024년 상반기 내에 배터리셀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연간 100만대 규모의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과 함께 동남아와 아시아·태평양(아태) 권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 간엔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하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현대차 현지 생산공장과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측은 "확인이 되지 않는 일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