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해법 찾아라..메타버스에 모인 LG 임직원들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10.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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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이언스파크 전경./사진제공=LG그룹LG사이언스파크 전경./사진제공=LG그룹


LG그룹이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기 위해 사내 공모전을 개최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17일 LG그룹에 따르면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LG DX 페어'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진행한 LG DX 페어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사다. △DX아이디어톤(아이디어와 마라톤의 합성어) △DX 사례 공유 △글로벌 석학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 누구나 손쉽게 참여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진행됐다. LG는 최근 진행한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인 'LG 커넥트'를 비롯해 각 계열사의 채용 설명회 및 신입 사원 교육 등까지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DX아이디어톤'은 임직원들간 자유로운 피드백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이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음껏 제안했다. 9월 한달 간 진행한 공모에는 160여 개 팀이 참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이디어 심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계열사 디지털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진행했다. △물질과 물성 등 복잡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화학 계열 논문과 특허를 하루에 1000건씩 분석해 연구자가 원하는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화학 분야 특화 인공지능 모델 △공정의 설비 불량 진단 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1분으로 단축시키는 빅데이터 자동 분석 기술 △24시간 언제든지 1만명의 고객과 동시에 소통하며, 궁금한 점을 해결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 엔지니어 '데이비드' 개발 등 6개 팀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했다.



신규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디어들은 관련 사업 부서에 전달해 사업성 검토를 거쳐 실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행사에서 뛰어난 디지털 기술로 사회에 공헌한 이들에게 'DX 특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이다. 이들은 지난 7월 무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예약 시스템 장애 상황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백신을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해 EBS 원격 수업 접속 장애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해결사 역할을 했다.

디지털 전환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DX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허 5만건을 4시간만에 분석해 연구에 필요한 핵심 정보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 문장 인식 모델(LG이노텍·LG AI연구원) △인공지능 기반 인기 영어 교육 프로그램 'AI 튜터'(LG CNS)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 사례가 소개됐다.


또 '이노베이터 메소드'의 저자이자 디지털 전환 전략 분야의 글로벌 석학인 네이선 퍼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주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였다.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CDO(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LG의 디지털 전환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 가는 변화"라며 "끊임 없는 도전하는 조직 문화가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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