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가 시작된 1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피감기관 수장들이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인천국제공항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국제공항협의회(ACI)로부터 세계 최고 서비스 등급 평가를 받았다"며 "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 그 중에서도 서비스와 시설 관리 보안 등 자회사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덕이 크다"고 밝혔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최고 평가는 공항 관계자들 모두의 노력이 들어간 결과"라며 "(대우 수준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공항공사 정규직은 4조2교대를 하는데 자회사 노동자는 3조2교대를 선다. 자회사 환경노동자는 6일 근무를 한다"며 "같은 공항 노동자가 근무형태가 다 다르다. 차별하는 건가"라고 추궁했다.
김 사장은 "인위적으로 차별할 리가 있겠나"라며 "근무 형태가 다른 부분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심 의원은 "5일 근무자 대비 연 근무 일수도 50일 정도 차이난다. 명백한 차별"이라며 "인천공항 3기 노사 전문가회의에서도 4조2교대 주5일제 개편에 합의했는데 왜 안 되나. 노동자와 합의한 것 잘 안 지키는 게 대한민국 관행인가. 공기업은 달라야 하지 않나"라고 재차 지적했다.
김 사장은 "본사뿐 아니라 자회사 근로자의 조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 이의가 없다"며 "주6일 근무에 대해선 최근에 알아서 문제의식을 갖고 면밀히 보겠다. 주당 근무는 40시간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은 "노동부는 최저 하한 낙찰률 적용, 낮은 설계단가 위탁 등 수의계약 문제도 개선하라고 지적했는데 왜 개선이 안 되나"라며 "사장으로 온 지 9개월씩이나 됐는데 노동자들 근로여건 파악이 안 됐단 얘기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종합감사 전까지 보고하라"며 "대한민국 문제는 경제 지표는 선진국인데 시민의 삶은 후진국이란 것이다. 시민의 삶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