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가 제48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TV작품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09.10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
14일 국회 과방위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능한 분이 MBC를 떠나고 있다"며 김태호 PD의 퇴사를 사례로 꼽았다.
그는 또 "매체별 프로그램 제작비 현황을 보니 지상파 3사 중에 MBC의 제작비 투자 규모가 제일 낮은 대신 재방송 비율은 늘어났다"며 "경영을 이렇게 계속 한다면 시청자로부터 외면받고, MBC의 흑자를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필모 민주당 의원 역시 "MBC 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은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상실했다. 지금은 IPTV와 OTT가 대세인 형국"이라며 "MBC가 살아남으려면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가면 고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미디어 생태계 그대로 두면 거대 플랫폼의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MBC의 재방삼방으로 공영성이 악화되고 있다. 앞서 지적했다시피 김태호 PD 등 유능한 분이 떠나고 있다"며 "재방으로 단기적으로는 흑자 전환 할 수 있겠지만, 계속 진행한다면 MBC는 흑자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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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다. MBC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흑자 낸 것을 제작에 투자할 것"이라며 "내년도에는 투자 비용을 많이 늘리려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문진 이사회도 MBC가 새로운 발상을 할 것을 요구했다"며 "MBC의 강점인 자율적인 조직, 창의성이 진작하는 조직의 기풍을 회복해 일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돈이 아니라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