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은 '승복', 지지자는 'NO'…"편파적 민주당, 진성당원도 뿔났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홍재영 기자 2021.10.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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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최종 후보 선출 발표를 들을 후 이낙연 전 대표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최종 후보 선출 발표를 들을 후 이낙연 전 대표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내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패배한 이낙연 전 경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당내 부정경선을 바로잡겠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김진석씨와 이 전 후보의 지지자들은 14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의 편파성과 위법성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대표소송자로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김씨는 이날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4만여명은 특별당규를 위반하고 헌법을 침해한 제 20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접수한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정당의 경선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분열을 야기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씨 외에도 5명여의 지지자가 함께했다. 한 지지자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민주당 어플을 켜 권리당원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그는 "하도 가짜배기(가짜 당원)가 많아 나같은 진성 당원들도 인증을 하고 있다"며 "내 표를 정해진 룰에 의해 하지 않고 (민주당) 임의대로 할 거면 경선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에 따르면 어제 정오부터 밤 12시까지 인터넷을 통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동의 서명운동을 한 결과 12시간만에 4만6000여명의 권리당원과 시민이 동참했다.

김씨는 이 전 후보 측이 경선 결과에 승복한 것에 대해서는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김씨는 "당의 주인은 권리당원과 시민"이라며 "정치적인 판단은 정치인이 하더라도 법적인 부분은 권리당원으로서 (사법당국의) 판단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캠프 내 의원과 지지자 등은 당 특별당규 59조에 따라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무효로 처리키로 한 당 선관위 결정이 잘못됐다면서 지난 11일 당에 이의를 공식 제기했다.


무효표가 없으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가 과반인 50.29%에서 49.32%가 되기 때문에 2위인 이 전 대표와 결선 투표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 전 대표 측도 경선 결과를 수용하고 경선 종료 3일 만인 지난 13일 승복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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