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상원의원들과 회의에 참석하러 가고 있다. (C) AFP=뉴스1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포인트(0.00%) 내린 3만4377.81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260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다우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광범위한 경제 회복이 본 궤도에 오른다면, 참석자들은 내년 중순경 마무리를 목표로 점진적인 테이퍼링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연준 인사들은 지난달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 과정은 빠르면 11월에 시작될 것이며 2022년 중반 쯤에 끝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판테온 매크노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이번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별 이변이 없는 한 11월2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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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공급 차질과 노동력 부족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고 이런 영향이 물가와 임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 상승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금리에 대해선 "많은 참석자들은 향후 몇년 간 금리를 하한선 또는 이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내년 말까지 금리 목표를 높이기 시작할 가능성을 제기한 참석자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여전히 최근의 높은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이유가 코로나 팬데믹에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관련 수급 불균형이 진정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물가상승이라는 전망의 큰 틀은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파웰 의장의 발언 강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며 "결국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전망 경로를 지속적으로 상회한다면 연준은 조기 금리 인상이라는 사면초가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