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요···" 배터리·수소 강자들이 귀띔한 '취업꿀팁'

머니투데이 고양(경기)=김도현 기자, 최민경 기자 2021.10.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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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린뉴딜엑스포

 '2021 그린뉴딜 엑스포' 잡콘서트에서 발표  중인 남상모 일진그룹 인사팀 과장. '2021 그린뉴딜 엑스포' 잡콘서트에서 발표 중인 남상모 일진그룹 인사팀 과장.


그린뉴딜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던 '2021 그린뉴딜엑스포' 잡콘서트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8일에도 그린뉴딜 사업에 대한 현황과 비전을 알아보기 위한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특히 이날은 SK온을 시작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일진그룹 등 배터리·소재업계 강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세 회사는 업계에선 높은 위상을 자랑하지만 기업 간 거래를 이어 온 회사들이라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이다. 이 때문인지 각 회사는 스스로가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함과 동시에 구체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을 밝히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에서 지난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SK온은 이번 잡콘서트를 통해 창사 후 처음으로 취업준비생과 만났다. 이주형 SK온 PM은 각종 설문조사와 지표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돼 온 SK이노베이션 인사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이 PM은 "SK그룹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집착하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이라며 "직급·연차·나이 등과 관계없이 '할 말은 하자'는 주의며, 조직 전체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고 소개했다.

유병곤 코오롱인더스트리 인사팀 책임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 운반과 저장, 생산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소재와 부품을 만들 것"이라며 "지금은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소재를 만드는 단계지만 앞으론 수전해 발전 사업까지 진출하려고 한다"고 시사했다.

남상모 일진그룹 일사팀 과장은 "일진은 아무도 하지 않고 꺼리는 일을 '내가 직접 해보자'는 원조 벤처 정신으로 설립된 기업이다"면서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로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역동적인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형 SK온 PM이주형 SK온 PM
급성장하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인만큼,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이 PM은 "현재 전형이 진행되고 있는 공채를 끝으로 내년부터는 신입사원 채용도 상시 이뤄질 계획이다"면서 "일각에서는 전체적인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데,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남 과장은 "일진하이솔루스의 경우 현대자동차 '넥쏘(NEXO)'에 탑재되는 수소연료탱크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지난 7월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공장증설과 연구개발(R&D) 투자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인력·기술·설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각 기업의 이른바 '취업꿀팁'도 전수됐다. 이 PM은 "SK그룹의 경우 채용할 때 패기를 가장 우선시 해 직무면접과 패기면접을 별도로 진행할 정도다"면서 "패기있는 본인의 모습을 적극 어필하는 게 효과적이다"고 귀띔했다.

유 책임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만든 소재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업급했다.

그린뉴딜엑스포는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한다. 2019년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올해 3회째를 맞았다. 부대행사로 개최된 잡콘서트는 개막 첫날부터 사흘 간 국내 주요 10개 기업이 의미 깊은 시간을 꾸렸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취업준비생들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7일에는 현대중공업그룹·효성그룹·LG화학·SK E&S·한화큐셀 등이 각 사의 비전과 이에 필요한 인재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유병곤 코오롱인더스트리 인사팀 책임유병곤 코오롱인더스트리 인사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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