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엔터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의 부동산투자 자회사 에스엠타운플래너가 포함된 K팝 복합단지 추진위원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 참여 협의를 진행 중이다. JYP Ent., 에프엔씨엔터 등도 사업참여를 논의하고 있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2027년까지 6762억원을 투입해 송도지구를 감싸 흐르는 수로를 건설하고, 수로 주변 공간 6.04㎡를 개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물의 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에스엠타운플래너는 진행 중인 워터프런트 사업의 1단계 '옐로 선셋 레이크'(Yellow Sunset Lake) 주변의 개발 참여를 제안했다. 이 구역은 수변 레포츠 공원과 호수 중심의 관광 거점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인천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센터럴파크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다.

쇼핑몰에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아티스트, 아바타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체험관 등이 조성된다. VR, 홀로그램 등을 이용해 팬미팅과 사인회 등을 개최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아티스트별 컬래보레이션 제품과 아티스트의 취향을 담은 식음료 메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K팝 복합단지와 연계한 메타버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복합단지와 똑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K팝 팬들이 이 플랫폼에서 먼저 콘텐츠를 감상하고 쇼핑까지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팝 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추구하는 미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 프로듀서는 지난 7월 세계문화산업포럼에서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엔터 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 송도를 꼽은 것은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한 한국의 관문인 인천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시행 관계자들이 이수만 프로듀서가 메타버스 사업 확대에 관심이 높은 점을 들어 적극적인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에스엠도 과거 부동산개발에서 보유한 지적재산권과 극장 뮤지엄 등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사업 참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에스엠은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철수한 뒤 K팝의 메카를 만드는 것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 메타버스와 오프라인 쇼핑 생태계를 연계해 글로벌 엔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