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특파원이 생생하게 쓴 '차이나 코로나 탈출기'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9.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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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골라]중국인들은 대재앙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

베이징 특파원이 생생하게 쓴 '차이나 코로나 탈출기'


2018년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했다. 당시만해도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정도만 알려졌는데 이듬해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때 대대적으로 확산되면서 전 중국이 비상이 걸렸다.

저자인 심재훈 기자는 당시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과 지사장을 맡고 있어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신중국 창건 이래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14억 중국인들의 아픔과 생존 그리고 극복 과정을 담담히 지켜봤다.



저자는 5년이 넘는 베이징 특파원 시절의 기억들을 되살려 중국인과 중국의 속내와 실상을 책으로 엮었다. 제목은 '차이나 코로나 탈출기(지식과감성刊)'. 부제는 '중국인들은 대재앙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다.

이 책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라는 소용돌이의 한복판에서 현장 취재를 했던 베이징 특파원의 생생한 기록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와중에 그 시발점으로 여겨지는 중국인들의 코로나19 생존 방식을 들여다보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우한에서 대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고 중국이 제일 먼저 국력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전쟁'까지 선포하며 방역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인들의 중국 입국이 제한되고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대외 정보 공개가 통제된 상황에서 이 책은 중국인들이 코로나19 발생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대응해왔고 또한 어려움을 겪어왔는지를 자세히 보여 줌으로서 중국 방역 정책의 허와 실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등 뿌리 깊은 중화사상과 갈수록 공고해지는 중국 공산당 통치 체제의 흐름도 제시해 '슈퍼 차이나'로 떠오른 중국의 변화상을 보여 준다.


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간 국경마저 봉쇄된 가운데 북한에 영향력이 가장 센 중국에서 보는 북한의 모습 그리고 북중 접경의 상황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변모해 가는 북중 관계를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끝나지 않는 감염과의 사투, 대륙 전역 봉쇄와 강력한 통제에 따른 방역 효과와 부작용, 중국 공산당과 중화사상의 대두, 중국 속의 북한 등 베이징의 한복판 취재 현장에서 겪었던 중국의 실상을 생생히 보여 준다. 중국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저자가 직접 취재하고 경험했던 중국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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