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마이데이터 첫 사업으로 금융·헬스케어·통신 융합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9.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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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직원들이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CNSLG CNS 직원들이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CNS


이달 초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한 LG CNS가 금융·헬스케어·통신 결합 서비스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플랫폼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다.

LG CNS는 최근 GC녹십자헬스케어·LG유플러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3사 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금융과 헬스케어, 통신 분야 마이데이터를 결합한 '라이프 매니징' 서비스를 개발한다. 고객 동의 하에 수집한 금융·건강·통신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모델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생활 목표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건강검진 이력 제공에 동의한 고객이 앱을 통해 개인별 '건강 목표 계획' 서비스를 제공받고, 목표 달성을 위한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LG유플러스 IPTV에서 구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워킹맘인 고객이 가족들의 건강 데이터와 아이들의 성장 발달 데이터, 음식 소비 데이터 제공에 동의하면 해당 가족에 최적화된 식이요법과 영양소 정보를 추천받고 LG유플러스 멤버십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을 안내 받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LG CNS는 이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금융·비금융 데이터 수집·제공에 대한 고객 동의를 받는 역할을 맡는다. GC녹십자헬스케어는 고객의 건강 정보와 건강 상담 내역, 생활습관 등을 플랫폼에 통합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는 플랫폼 기반 '데이터 관리업'이나 '데이터 중개업' 형태의 B2B(기업간 거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자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기존 금융 데이터 기반 사업자들의 '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와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여행·자기계발 등 생활 주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유통·교통·숙박 등 고객 생활과 관련된 여러 기업이 제휴 대상이다.

기업 간 '데이터 얼라이언스' 결성 작업도 시작한다. '데이터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간 연계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단 한 번의 가입으로 마이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기업은 공동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이관복 LG CNS 마이데이터사업추진단장은 "IT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대한 고객의 주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며 "고객이 마이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데이터와 서비스를 계속해서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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