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식 경기도의회 문체위원장, 경기도 문화·예술·체육 분야 진흥 '매진'

머니투데이 경기=임홍조 기자 2021.09.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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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향유 공간 마련할 것...예술인 창작수당 지급으로 자유로운 창작활동 지원해야"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사진=임홍조 기자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사진=임홍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 분야는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일부 예술인들은 생계 유지가 어려워 창작활동을 포기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시각예술 피해 규모는 500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공연과 전시는 각각 1만6199건, 2750건에 달한다.



특히 경기도는 타 지역과 비교해 문화·예술·체육 분야 종사자 수가 많지만, 문화시설이나 투자가 부족해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가 생활밀착형 문화 공간 확대, 예술인 창작수당 지급 등을 통해 문화·예술·체육계 진흥을 도모하고 있다.

문체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만식 의원(성남1·더민주)을 직접 만나 경기도 문화·예술·체육 정책의 현주소와 추진사업,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의 현주소와 개선점은?

▶경기도는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가 많지만, 이에 비해 문화시설이나 투자는 미비한 실정이다. 경기도 예술활동증명 누적 완료자 수는 17개 시·도 중 2번째로 많고, 콘텐츠 산업 업종별 종사자 수도 전국의 약 20%인 12만900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경기도 시군의 자체 문화사업 비율은 65.2%로 전국 7위이며, 인구 1만 명당 평균 자체기획 문화예술 공연 건수는 0.6건으로 전국 평균 0.9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해선 도 차원의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만약 재정 부담이 크다면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소규모 또는 유휴·폐쇄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적은 예산으로 문화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전략이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청사가 내년에 광교로 이전한 뒤 남은 도의회 건물을 문화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최근 예술인 창작수당 지급 관련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어떤 내용인가?

▶지난 7월 경기도의회 제353회 임시회에서 '경기도 예술인 창작수당 지급 조례'가 통과됐다. 이에 도는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예술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예술인 약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창작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지급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분기당 25만 원 정도로 구상하고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되도록 집행부와 협의 중이다.

예술인 창작수당은 코로나19 여파로 생계 위협을 받는 예술인들을 보호하고, 코로나 종식 후에도 예술인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술인 기본소득'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현재 경기도의 경우 문화예술 예산이 전체 예산의 2% 정도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내년에는 예술인 창작수당을 포함해 문화예술 예산으로 경기도 예산의 최소 3% 이상을 확보, 도내 문화·예술 활성화를 지원하겠다.

- 경기도 체육정책의 방향성은?

▶모든 경기도민은 스포츠 및 신체활동에서 차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엘리트 체육 역량 강화, 스포츠 클럽 확대를 통한 생활체육 환경 조성, 수요 맞춤형 장애인체육 지원 강화에 역점을 둔다.

특히 올해부터 경기도체육회가 민간단체로 재출범함에 따라 민·관 협력을 통해 체육활동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일상에서 체육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평택 세계장애인역도대회 등 도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지원해 경기도 체육을 홍보하고, 전 생애 체육활동 여건 및 쾌적한 체육시설 조성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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