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5.24)보다 8.40포인트(0.27%) 오른 3133.64에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37.03)보다 2.21포인트(0.21%) 내린 1034.82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6.5원)보다 0.3원 오른 1176.8원에 마감했다. 2021.09.27.
그러나 반도체 업종은 외인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73포인트(0.52%) 내린 1만4969.97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 금리는 Fed(중앙은행)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긴축 우려가 확대되면서 오르는 상황이다. 위원들의 절반가량은 내년 말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는 추세다.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도 금리 상승을 불러왔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올라 미국 WTI(서브텍사스원유) 11월 인도분 선물은 75달러대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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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는 미국 생산량 감소와 함께 유럽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자 지난 4월 이후 두 배 넘게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점 역시 금리 상승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 여파는 국내 증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부진한 반면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나타났고 한국 증시 또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주 부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도 경제 정상화 관련 업종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동안 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뛰어났던 일부 친환경 성장주들은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반도체 종목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대형주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도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
한 연구원은 "위드코로나 기대감,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서 기인한 주가 강세 등을 고려하면 경제 정상화 및 반도체 업종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반도체 등 실적 개선 대형주 순매수, 원-달러 환율 급등세 진정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