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교통사고' 애프터스쿨 리지 "꿈에도 반성한다"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조성준 기자, 홍효진 기자 2021.09.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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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리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 뷰티브랜드 런칭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24/뉴스1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리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 뷰티브랜드 런칭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24/뉴스1


음주 교통사고 혐의로 재판에 기소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연기자 리지(29·본명 박수영)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구했다.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재판부에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리지의 공판이 열렸다.



리지는 지난 5월 18일 오후 10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날 징역 1년형을 구형했다.



변호인은 "실수로 인해 음주운전을 하게 됐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반성 중이고 가장 큰 피해 입은 피해자께 사과했다. 바른 인성을 가졌고 유기견 봉사도 해왔다"며 "음주운전은 큰 죄지만 피고인은 재발방지에 대해 굳건한 다짐을 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다음은 리지 최후진술

존경하는 판사님 피고인 박수영입니다.


음주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시고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진 기사님께 죄송합니다. 무고한 시민들께도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제가 음주차량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오히려 신고해왔습니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범법 행위를 일으켰습니다. 그로 인해 사고가 났고 경찰서에 직접 전화해 자수했습니다. 평소 저의 말과 다른 자가당착이었고 굉장히 후회하고 반성 중입니다. 본인은 스스로에 대한 잣대가 엄격한 사람입니다. 적어도 (울먹)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치스럽습니다. 사건 이후 저는 저 스스로 매일 후회와 죄책감으로 살고 꿈에서도 반성하며 지내며 지금은 스스로를 자책만 하며 살고 있습니다. 판사님 저에게 한번만 기회를 주시고, 그간 삶을 돌아보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요.

인간 박수영은 두번 다시 이런 불미스런 일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 드리며 더 이상은 누구를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저는 사고 일으킨 제가 정말 무섭습니다. 하지만 법의 심판을 받기 이곳에 오는 것은 더 무섭습니다.

이곳에 사건사고로 더 이상 올 일 없을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베풀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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