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오전 텅빈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2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29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 3층출국장(DF1) 732.2㎡의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참가 신청서를 받는다.
앞서 공사는 지난 8일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도 실시했다. 김해공항 면세점에 이어 김포·대구공항 등 이달에만 세곳의 면세사업자 선정절차에 돌입하는 것이다.
대구공항 면세점에서는 출국장면세점과 입국장면세점에서 담배·주류를 비롯해 화장품과 향수, 기타품목까지 전 품목을 취급할 수 있다. 예상되는 연간 매출액은 각각 출국장은 113억1000만원, 입국장은 7억1000만원이다.
관건은 면세점 업계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이느냐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90%이상 급감하면서 면세산업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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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우 과거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으나 코로나19 이후 세차례 진행된 면세사업자 입찰 공고가 모두 유찰되기도 했다. 자칫 섣불리 면세사업권을 따내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들어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적잖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10월말 쯤 되면 방역뿐 아니라 일상이 회복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 국제선 여객 수요도 조만간 단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할 경우 이번 입찰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할 경우 입찰경쟁은 인천공항 면세사업자 선정 때처럼 유찰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업계의 참여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임대료를 매출과 연동해 받고 있기 때문에 유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