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콜드플레이와의 협업이 의미하는 것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1.09.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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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워너뮤직코리아사진제공=워너뮤직코리아


그룹 방탄소년단이 또 한번 글로벌한 협업을 성사시켰다. 이번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다. 이젠 놀랍지도 않을 만큼 세계적 팝스타들과의 입맞춤이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1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발매했다. '마이 유니버스'는 RM을 비롯한 슈가, 제이홉 등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콜드플레이가 함께 작사, 작곡했다. 프로듀싱은 스웨덴 출신 팝의 거장 맥스 마틴이 맡았다.



곡 분위기는 콜드플레이 특유의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로 구성되어 여운 짙으면서도 기분 좋은 감상을 안긴다. 특히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이 도입부와 후렴구를 부른 것을 제외하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대다수 파트를 맡아 불렀다. 그것도 한국어로 가창했다. '마이 유니버스'의 3분의 2가 한국어 가사로, 국내 청자들이 감상하기에 가사 전달력과 공감까지 잡았다. 4분여간 구성된 노래는 서정적인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메시지에 큰 힘을 실었다. '우리는 너를 따라 이 긴 밤을 수놓을 거야' '자 어서 내 손을 잡아' 등의 가사는 얼핏 달콤한 사랑 노래 같지만 희망에 대한 긍정성으로 가득차 있다. 언제나처럼 팬데믹 상황을 헤쳐나갈 희망을 노래한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입맞춘 콜드플레이는 단지 인기있는 록밴드가 아니다. 그들은 2000년대 록음악을 대표하는 존재고, 동시에 지금도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이들의 'Viva la vida' 등을 지금 당장이라도 무대에 올린다면 떼창이 나올 국가는 수십여 개에 달한다. 그만큼 세계적인 록스타이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방탄소년단이 이러한 아티스트와 협업했다는 건 위용이라는 표현을 붙여도 과하지가 않다. 심지어 크리스 마틴은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위해 지난 4월 직접 한국을 찾았다. 니키 미나즈, 에드 시런, 할시 등에 이어 콜드플레이까지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이 더 이상 협업 못할 아티스트는 없다.



중언부언할 것 없이 노래에 대한 반응 역시 빠르고 파급력 있다. 벌써 국내 음원차트는 1위로 다 도배됐다.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 방탄소년단의 유니버스는 그들의 입으로 전달되는 노랫말처럼 희망의 것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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