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은 쁘띠몽쉘 제로, 사진 오른쪽은 몽쉘 생크림 카카오 제품이다. 두 제품은 쁘띠와 일반 사이즈로 출시돼 크기가 원래 다르다./사진=구단비 기자
국내에서도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과자가 등장했다. 롯데제과가 무설탕 ZER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 쁘띠몽쉘이 '쁘띠몽쉘 제로'로 재탄생시켰다.
설탕 대신 말티톨·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 등 넣었다
설탕 대신 말티톨,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을 사용한 쁘띠몽쉘 제로./사진=롯데스위트몰
원재료명에도 설탕 대신 사용한 말티톨이 밀가루 다음으로 쓰여있다. 말티톨은 설탕의 60~70% 정도 당도지만 체내 흡수가 어려워 저칼로리 감미료로 사용된다. 그 밖에도 설탕에 비해 600배의 단맛을 가진 수크랄로스, 설탕의 200배의 감미도를 지닌 아세설팜칼륨 등의 감미료도 적혀있었다.
"달지 않아서 맛있네"vs"그래도 원래 몽쉘이 좋아"
사진 왼쪽부터 쁘띠몽쉘 제로와 몽쉘 생크림 카카오. 쁘띠몽쉘 제로는 일반 몽쉘에서 초코코팅을 뺀 것을 제외하고 동일한 외관을 갖고 있다. 두 제품은 쁘띠와 일반 사이즈로 출시돼 크기가 원래 다르다./사진=구단비 기자
일반 몽쉘의 맛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는 맛이다. 가장 먼저 포슬포슬한 겉면 빵이 느껴지고 초콜릿맛 크림이 입안에서 어우러지지만 왠지 모를 헛헛함을 지울 수 없다. 달지 않은 건강한 몽쉘을 먹는 것 같았다. 평소 단것을 잘 먹지 않는 B씨의 입맛에는 딱 맞았다. B씨는 "안 달고 맛있어서 여러 개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반 몽쉘보다 이게 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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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음식을 좋아하는 C씨는 "크림이나 초콜릿보단 빵이 많이 입에 남는다"며 "몽쉘 제로가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존의 맛이 솔직히 더 맛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몽쉘 제로를 먼저 먹었다면 일반 몽쉘은 너무 달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이미 몽쉘의 맛을 알고 있어서 몽쉘 제로가 덜 맛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설탕 없이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이런 초콜릿 과자를 먹고 싶은데 못 먹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자극적이지 않아서 어린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아 보인다"며 "처음엔 어색했는데 자꾸 끌리는 맛"이라고 덧붙였다.
"1년 넘게 공들인 제품…설탕 가까운 맛 내기 위해 노력해"
사진 왼쪽부터 쁘띠몽쉘 제로와 몽쉘 생크림 카카오의 단면. 두 제품 모두 크림이 넉넉했다./사진=구단비 기자
기존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기존 몽쉘과 가장 비슷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감미료를 다양하게 배합하며 테스트했다. 초코코팅이 빠진 것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였다. 당 섭취를 줄이고 풍미를 살리기 위해 테스트를 거쳐 초코코팅을 제외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몽쉘 생크림 카카오 제품과 비교해 1봉당 칼로리를 15% 줄이고 당은 완전히 뺀 몽쉘 제로가 탄생할 수 있었다. 낮은 당에 비해 탄수화물 비중이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밀가루 등 원재료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때문에 집에서 머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당 섭취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소비자분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무설탕 'ZERO' 프로젝트 제품들로 설탕 대신 감미료를 사용해 기존의 맛을 최대한 구현하면서 만족도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