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아이패밀리SC 대표와 채시라씨/사진=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패밀리SC는 다음달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9000원~4만8000원대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00억원 수준이며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김태욱 대표의 지분가치도 약 56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임원 중에는 윤현철 부사장과 김춘수 상무가 각각 4만9148주와 1만6383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했다. 행사가는 2000원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으로 각각 22억원, 7억원대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아이패밀리SC의 전신은 2000년 설립된 아이웨딩네트웍스다. 김 대표는 2012년 아이웨딩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고 9년 만에 코스닥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현재 아이패밀리SC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중심으로 뷰티, 웨딩, 리빙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한다.
(왼쪽)김태욱 아이패밀리SC 대표 (오른쪽) 롬앤 화장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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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웨딩사업에서 신 사업으로 화장품을 론칭할 때 주변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당시 김 대표는 "앞으로는 분야를 막론하고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며 브랜드보다는 전문성을 가진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에 의해 소비 트렌드가 변화할 것"이라며 인플루언서와 손 잡고 과감하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예측이 적중하면서 롬앤은 코덕(화장품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으며 가성비와 제품력을 겸비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롬앤은 일반 여성 고객을 넘어 '뷰티 홀릭'을 핵심 고객으로 선정했으며 고객과 인플루언서가 스스로 화장품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해 온라인 색조 브랜드로 큰 성공을 거뒀다.
롬앤은 현재 국내는 물론 중화권, 동남아권,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진출했고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러시아, 중동, 유럽 등 20여개국에 수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쿠팡, 자사몰이 주요 유통채널이며 해외에서는 중국 티몰, 타오바오, 일본 큐텐, 라쿠텐 등 온라인 몰에도 입점했다.
아이패밀리SC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106% 증가한 792억원, 영업이익은 155% 늘어난 11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아이패밀리SC 대주주는 김태욱 대표로 35.7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의 배우자 채시라씨는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