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피에를루이지 골리니./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정규 시간 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경기는 황희찬(25·울버햄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 후 손흥민(29·토트넘)과 첫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황희찬은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고,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로 나와 '코리안 더비'는 성사됐다.
골리니가 화가 난 이유는 황희찬의 슛을 막지 못한 자신 때문이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골리니는 루이 바르보사 토트넘 골키퍼 코치와 함께 울버햄튼 선수들의 페널티킥 습관을 연구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황희찬 역시 포함됐다.
황희찬./AFPBBNews=뉴스1
골리니는 "난 (승부차기 중) 적어도 하나의 슈팅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황희찬이 그곳으로 슈팅할 줄 알고 있었고 내 판단은 옳았다. 하지만 난 그 슈팅을 막을 수 없었다"면서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만약 내가 다른 하나를 막지 못해 우리 팀이 진다면 난 황희찬의 슈팅을 막지 못한 것을 매우 후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골리니에겐 다행히 토트넘의 1~3번 키커들은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고, 울버햄튼 3번 키커 후벵 네베스(24)의 슛은 골대를 크게 벗어나 후공인 토트넘이 3-2로 앞서 갔다. 골리니는 울버햄튼 4번 키커 덴돈커의 슈팅을 잡아내면서 승부차기 최종 점수 3-2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면서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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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니는 "팀 동료들이 완벽하게 슈팅했다. 우리가 다음 라운드로 가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황희찬은 비록 골을 넣지 못하고 울버햄튼의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경기 내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도 황희찬은 팀 내 최고 평점인 7.5점을 받아 활약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