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美서 中 외교 '공세적' 말 나오자 "당연하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1.09.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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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22일(현지시간) 외교협회(CFR)의 초청으로 대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외교부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22일(현지시간) 외교협회(CFR)의 초청으로 대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외교부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에서 밝힌 종전 선언 구상에 대한 미 조야의 지지를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외교협회(CFR)의 초청으로 대담회에 참석해 종전선언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완전한 평화의 시작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CFR은 국제관계 및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민의 이해 증진 도모를 위해 1921년 설립된 비영리.초당파적 연구기관이다. 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 76차 유엔 총회 참석 수행을 위해 방미 중이다.



이번 대담회는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와의 1:1 대담에 이어, 화상.현장 참석한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정 장관은 중국 외교가 점점 '공세적(assertive)'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는지 질의를 받고, 해당 표현의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당연하다'(only natural)란 표현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의 경제 발전을 거론하며 20년 전 중국과 지금의 중국이 다르다는 점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대북 인도적 협력, 신뢰구축 조치 및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 고려 등 포함)을 적극 모색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지난 5월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포괄적·호혜적 동맹으로 발전하는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뿐만 아니라 백신 공급, 공급망 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 새로운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최적의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대담은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감안해 청중 30여명은 현장에서, 다른 250여명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참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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