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허경영도 본 '오징어 게임' 美넷플 1위…후기는 확 갈리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9.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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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1위에 올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미국에서 '오늘의 TOP10' 1위를 기록했다. 월드랭킹 TV쇼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지금까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기록한 미국 넷플릭스 최고 순위는 지난해 일일 랭킹 3위에 오른 '스위트홈'이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홍콩, 대만,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 14개 국가에서 1위에 올랐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는 2위였다.



비영어권 콘텐츠로 북미와 유럽 등 넷플릭스 최대 시장에서 글로벌 시청자의 관심을 받는 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물러날 곳이 없는 이들이 의문의 공간에 갇혀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우승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데스 게임' 장르다.

'오징어 게임'은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캐스팅을 자랑한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이 출연해 압도적인 연기력을 자랑한다.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장도 볼거리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이상하고 폭력적이지만 뛰어난 연기, 기억에 남을 만한 캐릭터, 창조적인 우여곡절로 가득 찬 강력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작품의 만족도를 신선도로 평가하는 미국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에서도 최고 점수인 신선도 100%를 받는 등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영화 비평 사이트 IMDB 점수는 10점 만점에 8.2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배우 이병헌 등 유명인들의 감상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 제시 린가드도 '오징어 게임' 시청 중인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기행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해 대선 공약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이 드라마 포스터를 활용해 '게임의 룰은 간단합니다. 허경영 득표율 50% 이상 당선 시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억원+매월 150만원 지급'이라고 적었다.

다만 작품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며 평가가 나뉘고 있다.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일본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 등 일본 작품들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캐릭터들이 전형적이고 묘사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황동혁 감독은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와의 유사성에 대해 "(오징어 게임은) 2009년에 쓴 대본이고, '신이 말하는 대로'는 2011년 공개된 작품이라 뭘 보고 베꼈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제작발표회에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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