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음식주문 하고 초인종 눌렀다고 '별점 테러'…갑질 논란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9.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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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새벽 음식 배달을 주문했다가 배달기사가 초인종을 눌러 음식점에 별점 4점을 줬다는 내용의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늦은 새벽 음식 배달을 주문했다가 배달기사가 초인종을 눌러 음식점에 별점 4점을 줬다는 내용의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늦은 새벽 음식 배달을 주문했다가 배달기사가 초인종을 눌러 음식점에 별점 4점을 줬다는 내용의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후 이 글의 작성자는 음식점으로부터 환불을 받고 별점을 1점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익명의 작성자가 '배달시켰는데 새벽 1시에 초인종 눌러서 별점 4점 줬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가게 공지사항에 5점 줄 거 아니면 그냥 리뷰 이벤트 받았어도 별점 달지 말라는데, 그건 그거고 내가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솔직히 기분 나빠서 4점 줬다. 5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 작성자는 댓글에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문 앞에 두고 문자 해달라'는 요청사항을 적었다"고 했다. 다만 초인종을 누르지 말아 달라는 별도의 요청사항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배달 기사는 공동현관에서 비밀번호 대신 세대 호출 버튼을 눌러 건물로 들어갔던 것.



작성자는 추가 글을 올려 "사장님이 배달기사한테 전화해 물어보니 '비밀번호 누르기 귀찮아서 초인종 눌렀다'고 확인했다고 한다. 피해줘서 죄송하다고 환불해주셨다"며 "별점은 초반에 사람들이 5점을 주라고 말해서 바꿨는데 그래도 내가 피해본 건 맞으니 1점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갑질인듯", "진상이다", "그건 식당 잘못이 아니라 배달원 잘못이지 않나. 전혀 상관없는 곳에 별점을 그렇게 주면 어떡하냐", "벨을 누르지 말라는 말을 써놔야지, 아무리 새벽이라도"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공동현관문 비밀번호 적어놓은 거면 그냥 누르고 들어오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배달원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적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별점 5점 주고 사장님만 보이게 리뷰를 남기지 그랬냐"는 댓글도 달렸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나도 4점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완전 이해된다. 비밀번호 써놨으면 호출 누를 것 없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면 되지 않냐", "새벽에 당연히 벨 안 누르는 거 아니냐"고 글쓴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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