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주요 계열사 헝다부동산 "위안화 채권 이자 내겠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1.09.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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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3200만위안 지불 예정 입장 밝혀
헝다그룹, 23일 달러와 위안화 채권이자 미지급시 파산

중국 헝다그룹. /사진=AFP중국 헝다그룹. /사진=AFP


대규모 부채로 파산 위기에 직면한 중국 제2의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이 예정대로 채권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부동산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의 5.8%에 대한 이자 지급을 예정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헝다그룹은 그간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지난해 부채 규모가 1조9500억위안(약 356조원)에 달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특히 오는 23일까지 8.25% 금리의 5년 만기(2022년 3월) 달러채 이자 8350만달러(약 988억6000만원)를 내야 한다. 또 같은 날 위안화 채권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의 쿠폰(이자)만기도 도래한다. 이 때문에 시장 내에선 헝다그룹이 이자 지급 미실행 시 파산절차에 돌입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헝다부동산의 이날 발표로 헝다그룹의 디폴트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1000억원에 육박하는 달러채권의 이자 지급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는 상태로 파산 위기가 여전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3일 이자 지급 이외 오는 29일에도 2024년 3월 만기 채권 이자 475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한편 중국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선전증시는 전일 대비 1.01% 빠진 1만4218.60에서 거래되고 있다. 헝다그룹 주식이 상장된 홍콩증시는 중추절 연휴로 이날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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