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 참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9.20.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뷰는 유엔 글로벌소통국 사무차장인 멜리사 플레밍(Melissa Fleming)의 사회로 유엔본부 대표단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는 사회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사절 방탄소년단(BTS)에게 각각 순차적으로 세 가지 질문을 하고, 문 대통령과 BTS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면서 "BTS는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받은 사랑을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준다"며 "BTS가 미래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더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특별사절로 임명하고 행사에 함께 참여한 이유다"고 강조했다.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0.
문 대통령은 답변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은 단순한 경제 발전을 넘어 사회의 안정과 통합, 환경의 지속가능성 등을 아우르는 균형적 발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다"며 "한국은 반세기 만에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주의를 달성해 선진국으로 발전했으나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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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노인 빈곤율이 높고 양극화가 심각하며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고 유리천장이 높다. 더구나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며 "그래서 지속가능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지속가능발전의 핵심 원칙은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지향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 질문은 팬데믹 상황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국제적 기여에 대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방역 모범 국가였지만 그 과정에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 돌봄 격차와 교육 격차 문제도 생기고 있다"며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국은 포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확장적 재정으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지원을 강화하고 거의 대다수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위기로부터 함께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협력을 하고 있다. 125개 국가와 방역 물품을 나누고 방역 경험과 기술을 공유했고, COVAX에 2억 달러 공여를 약속했다"며 "한국은 지금은 네 종류의 백신을 생산해 세계에 공급하고 있고, 앞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에 한 축이 돼 더 많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후 대응에 있어서는 국내 석탄 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해외 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며 "개도국 지원 확대를 위해 기후 관련 ODA를 대폭 확대하고,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경험을 통해 기후변화에 개도국이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그룹 BTS(방탄소년단)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 2021.09.20.
이어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17개 목표 중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목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SNS에 의사를 표명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TS에 대한 두 번째 질문은 유엔을 방문한 소감이었다. 지민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연설을 준비하면서 미래세대로부터 대답을 많이 들었는데, 소중한 기회였다"고 답했다.
세 번째 질문은 BTS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해 팬들이 실천했으면 하는 점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제이홉은 "준비하면서 다양한 답변을 들었는데,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답변이 대부분이다"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welcome generation)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