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17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26일 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03일 만이다. 앞서 정부는 추석 연휴 전까지 1차 접종률 전 국민 70%를 달성하겠다고 공헌했다. 추석 연휴 직전 이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음 목표는 현재 40%대에 머물고 있는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모습. 2021.9.17/뉴스1
특히 수도권이 최근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추석연휴를 맞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연휴기간 최대한 이동자제를 권고한 상황이지만 이동량을 억제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접종률은 현재 다른 해외 국가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일본은 지금 64.9%로 우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고 미국은 63.47%가 돼 있다"며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는 이스라엘이 똑같이 69% 정도(1차 기준)"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의 인구대비 비율은 41.8%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1·2차 접종 간격을 감안하면 11월 중순쯤 접종 완료율 70%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예약현황을 볼 때 앞으로 70%를 넘어서 계속 또 올라갈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며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80%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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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높은 수준의 확진자수는 여전히 불안감으로 남아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08명으로 전날 1943명 이후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수도권 유행세는 여전했다. 이날 수도권 확진자수는 1532명으로 국내 전체 확진자수(1973명) 77.6%를 차지했다. 지난 1주일(11~17일)간 수도권 1일 평균 환자수는 1361.1명으로 전주(4~10일) 평균인 1218.3명보다 142.8명이 증가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국내 확진자 추이가 추석연휴 주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전까지 확진자수가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이지 못한 만큼 연휴 확진자수가 사상 최다 수준을 경신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추석연휴가 향후 확진자 추이 전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통제관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인구의 대량이동이 예상되고 있다"며 "마지막 고비인 추석 연휴간 가급적인 이동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많은 전문가들이 접종률이 올라옴에 따라 환자 숫자도 9월 하순부터는 내려가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며 "추석을 잘 넘겨야만이 우리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