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보너스 350만원·시간당 2만1000원…파격 조건으로 모십니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1.09.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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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2만5000명 물류·배송 직원 고용 계획 발표

아마존 배송 직원이 상품박스를 나르고 있다./사진=AFP통신아마존 배송 직원이 상품박스를 나르고 있다./사진=AFP통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미국에서 12만5000명 이상 물류·배송 직원을 고용한다. 평균 초임을 시간당 18달러(2만1000원)로 올리고 일부 지역에선 입사 보너스로 3000달러(350만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아마존이 이같은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임금 인상 조건을 내걸고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등으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주요 유통업체가 비슷한 상황이어서 현재 미국에선 물류·배송 노동자를 구하기가 어렵다.

연내 250개 이상 물류시설을 새로 여는 아마존 역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이달에만 100여개에 달하는 물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어서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최저시급 15달러→18달러로…입사보너스에 대학등록금 지원도
현재 아마존 물류 부문 직원 최저 시급은 15달러로 경쟁사에 비해 낮다는 불만이 잇따르자 임금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마존은 최저 시급을 기본 18달러로 조정하고 최대 22.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 9일 내년부터 미국 내 시간제 근로자 75만명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소 3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학비 100%를, 주 20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자에겐 대학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력난이 심해지자 학비 지원이라는 파격 조건까지 내놓은 것이다.

한편 미국 유통업계에선 직원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글로벌 1위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2만명의 직원 고용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 150만명에게 대학 학비와 교재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미국 유통업체 타깃도 지난달에 근로자 34만명의 학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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