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파주운정3지구 A17블록 공공분양주택 입주자 모집에서 총 561세대를 특별공급으로 분양하는데 1904명이 접수했다. 최종경쟁률은 3.4대 1이다.
이번 파주 운정지구 공공분양주택 입주자 모집 경쟁률은 평소대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하남감일B1블록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모집에서는 총 168세대 공급하는데 4351명이 몰려 25.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진행한 3기 신도시의 공공분양 특별공급 평균경쟁률은 15.7대 1이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중도금 대출이 불투명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H는 이달초 공공분양주택 입주자모집 공고를 내면서 "금융권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로 인해 중도금 대출이 현재 불투명하다"며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할 경우 수분양자 자력으로 중도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 아파트 분양가격은 59㎡ 기준으로 2억5000만원~2억8000만원 수준, 84㎡ 기준으로 3억5000만원~4억2000만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약 40%가 당초에는 중도금 대출로 3차례 걸쳐 납입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었다. 분양가격 9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선 중도금대출이 가능하고 통상 시행사들은 은행과 협의해 수분양자들에게 중도금 대출을 알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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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별공급 비중이 85%나 되는 공공분양에서 이례적으로 대출이 불투명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청약 희망자들 사이에선 혼란이 벌어졌다. 대출이 불투명해지자 100% 자기 자본으로 분양가를 납부할 수 없는 사람의 상당수가 청약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대출을 기대하고 청약에 당첨됐는데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아 중도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청약통장도 해지되고 최장 10년간 재당첨기회도 잃게 된다.
LH 관계자는 "보통은 청약을 마친 뒤 청약 경쟁률을 확인하고 나서 은행들이 집단대출 여부를 결정한다"며 "최근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꺼려하는 상황이라서 중도금 대출이 안 나올 것에 대비해 아예 입주자모집 공고때 이같이 공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