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9.13/뉴스1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과 관련 '박지원 국정원장이 청와대에 보고를 한 것이 있나. 청와대는 이 일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 원장과 관련해 어떤 것도 보고받은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했던 국정원 개혁과도 연관되는 부분인 만큼 대통령의 진상파악 지시 또는 박 원장의 해명은 없었나'라는 물음에도 "박 원장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처럼 '무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특히 야권의 공세가 현 정부 권력기관 개혁의 상징인 국정원으로 향하는 그림은 청와대로서도 부담이다. 박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일부라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치 중립을 강조해온 국정원의 개혁 의지가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박 원장은 과거 정권에서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저와 국정원 전 직원은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