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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상하이 및 선전 거래소 거래금액 합계가 39거래일 1조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중국은 2015년 상하이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면서 급등할 무렵 세운 43거래일 연속 1조위안 초과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천리 촨차이(川財)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은행 WM(자산관리) 부문의 위탁자금이 늘었고 일부 공모펀드의 인기펀드가 연이어 출시됐을 뿐 아니라 고빈도 거래(HFT·high frequency trading)가 증가하고 부동산에 투자됐던 자금 일부가 증시로 유입된 게 증시 거래금액 증가 이유"라고 밝혔다.
상하이지수 차트/사진=동팡차이푸 홈페이지 갈무리
또한 기관투자자의 잦은 교체 매매도 거래금액이 증가한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쉰위근 해통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1조 위안대 거래금액의 배후에는 공모펀드와 외국인투자자의 종목 교체가 있다며 "통계 데이터로 볼 때 이들이 마오타이, 거리전기 등 내수 대장주에서 CATL, BYD 등 성장주 위주로 종목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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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증시에서도 고빈도 거래(HFT·high frequency trading) 등 퀀트 트레이딩이 증가하면서 기관투자자의 퀀트 트레이딩 비중도 전체 거래 규모의 약 10~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중국증시 상승기에는 불법적인 신용융자 거래가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5배 넘게 레버리지를 쓰면서 증시의 급등락을 부추겼다. 반면 올해는 공모펀드, 개인투자자 및 퀀트 트레이딩 등 3가지 요소로 인해 거래규모가 증가했고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비중은 큰 폭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거래 증가추세가 지속되는 등 중국 본토 A주 거래 규모가 한 단계 증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 개혁이 지속되면서 가계 저축이 자본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자본시장 개혁을 위해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 허가제를 차스닥 시장부터 등록제로 전환했으며 차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했다.
또한 올해 중국정부가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잇따른 규제 정책을 펴 관련 기업이 몰린 홍콩증시는 폭락한 데 비해, 중국 정부가 육성하려는 제조업 위주인 중국 본토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에게 모바일결제 앱인 알리페이 내 소액 대출 서비스 분리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3일 홍콩 항셍지수는 1.5% 급락한 2만5813.81을 기록했으며, 상하이지수는 0.33% 상승한 3715.37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