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떡볶이집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녹취록 갈등'으로 남은 감정을 털어버리자는 취지와 당내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원 후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2021.9.12/뉴스1
이 대표와 원 전 지사는 이날 저녁 중구 신당동의 떡볶이집에서 40분가량 만났다. 이날 회동은 원 전 지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앞서 통화 녹음 파일 공개를 두고 정면충돌하면서 갈등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원 전 지사는 "얼마 전 제가 경선준비위원회 문제나 경선 프로그램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실 이 대표에게 많은 불편함을 끼쳤다"며 "당을 위한 충정이었지만 많은 분이 오해가 있어서 그런 것들을 풀어드릴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손으로 뽑은, 제가 지지해서 뽑은, 우리 당의 미래를 함께 함께 만들어나갈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왜 대선을 앞두고 박 원장을 임명했는가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었다"며 "그 단초가 이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우려를 강하게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하에서 국정원장의 정치적인 중립을 깡그리 무시한 그런 것으로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즉각 대통령께서 (박 원장을) 해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