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 우주 서비스 시장 노리는 KAI···메이사 지분 20% 투자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9.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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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KAI 한창헌 미래사업부문장, 메이사 신승수 대표/사진=KAI(왼쪽부터)KAI 한창헌 미래사업부문장, 메이사 신승수 대표/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00조원 규모 우주 서비스 시장진출을 위한 '뉴 스페이스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KAI는 지난 6일 국내 항공 영상 분석 전문업체 '메이사' 지분 2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메이사는 2D로 촬영된 영상을 3D로 전환하는'3D Reconstruction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KAI는 지난 2월 뉴 스페이스TF 발족 후 위성 영상 서비스 분야 진출을 위한 검토를 진행해왔으며 국내 이미지 분석 기술을 선도중인 메이사와 협력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KAI는 향후 1차원적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위성 영상 서비스를 3D 리컨스트럭션(Reconstruction),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과 접목하여 고부가가치 우주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KAI에 따르면 우주분야 산업 규모는 2020년 500조원 수준에서 2040년 1200조원으로 급성장이 전망되며, 위성 영상, 발사서비스 등 우주 서비스 분야는 300조원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3D 리컨스트럭션 기술은 드론 영상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분야의 실시간 공정율 측정, 시공 도면과의 오차 분석 등에 활용된다. 이 기술이 위성에 적용될 경우 항구의 선박 이동량에 따른 물동량, 산림 자원 및 병충해 정보, 곡물 작황, 유류저장량 분석 등 다양한 산업으로 서비스 분야 확대가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는 KAI가 항공, 우주의 제조를 넘어 서비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위성 이미지 분석은 물론 메타버스 기반의 시뮬레이터 개발 등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아리랑 1호부터 7호까지 다목적 실용위성 제작, 정지궤도복합위성, 군정찰 위성, 발사체 사업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위성연구 개발 전반에 참여하는 등 국내 민간 우주사업 역량을 꾸준히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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