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신 '카카오 뷰' 한 달…"구버전 돌려줘"vs"잠깐의 불편"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9.0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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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이전에 서비스했던 카카오톡 '채널탭'(왼쪽), 이후 선보인 '# 탭'(가운데), 지난 3일부터 선보인 '카카오 뷰'(오른쪽) /사진=머니투데이DB2018년 9월 이전에 서비스했던 카카오톡 '채널탭'(왼쪽), 이후 선보인 '# 탭'(가운데), 지난 3일부터 선보인 '카카오 뷰'(오른쪽) /사진=머니투데이DB


카카오톡의 '#(샵) 탭'을 대신한 '카카오뷰'(View)가 출시 한 달을 맞았지만, 여전히 반응이 엇갈린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어 좋다는 의견과 함께 기존 알고리즘 추천 방식이 사라져 불편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카카오는 지난달 3일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를 선보였다. 카톡 콘텐츠 부문 개편은 2018년 9월 주제 단위의 카테고리로 보여주는 '# 탭'을 선보인 이후 약 3년 만의 변화였다.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뉴스 소비 방식을 알고리즘 추천에서 이용자가 직접 채널을 구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누구나 '뷰 에디터'가 돼 뉴스·영상·블로그·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모은 '보드'를 발행할 수 있다.

서비스 한 달이 지났지만 카카오 뷰에 적응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는 줄지 않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카카오톡 리뷰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카카오 뷰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알고리즘 추천 뉴스 탭이 없어진 게 가장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카톡 리뷰에는 "뉴스를 예전처럼 카톡에서 볼 수 있도록 해달라", "뷰가 너무 불편해지고 보기 어렵다" "편리하게 잘 이용하고 있던 뉴스 탭을 도대체 왜 없앴는지 의문" "이전 버전을 돌려달라"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카카오 뷰 서비스는 최신 버전(v.9.4.5 이상)의 카톡에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구 버전의 카톡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견도 올라오지만,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포털에서도 카카오 뷰를 검색하면 '카카오 뷰 삭제'가 함께 뜰 정도다.

'뷰' 자체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뷰'에서 추천하는 보드 가운데 구독자가 수십명에 불과할 정도로 추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MY 뷰'가 뒤쪽에 배치된 점도 자신이 구독 중인 보드를 바로 확인하기 어려워 불편하다.


한 IT(정보·기술) 업계 관계자는 "포털이 뉴스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예고된 것이었다"면서도 "기존 서비스를 좋아하는 이용자도 있었을텐데 이들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두고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으로 접근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과 관련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1일 카카오 뷰 홈페이지 올린 영상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에 적응해가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조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없어졌을 때 많은 분들이 불편해했다"며 "다양한 관점의 것들이 유통되면 더 소신있게 이야기하고 글을 쓰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 잠깐의 불편함이 있지만 다양성이 있는 우리나라가 되기 위해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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