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남친 가족들, 들어와 살라더니 하녀처럼 부려 먹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9.0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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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


남자친구의 가족과 동거를 하며 '현대판 하녀'처럼 부려진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서이숙이 출연한 가운데 '매운맛' 특집을 맞아 분노를 자극하는 독한 썰들이 공개됐다.

이날 '동거' 키워드의 사연자는 4살 연하인 21세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군대를 가게 된 것으로 썰을 시작했다.



취업이 되지 않아 부모님이 보증금을 뺀다고 해 곤란한 상황에 처했던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우리 엄마, 누나도 다 허락했다"며 자신이 군대에 있는 동안 자신의 본가에 들어와 살라는 요구에 놀랐다. 무리한 요구였지만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간곡한 부탁과 처한 상황에 입주를 결정했다.

남자친구의 입대 한 달 전 입주한 사연자는 다정한 가족들의 모습에 행복감을 느꼈다. 그러나 한 달 후, 남자친구의 가족은 남자친구가 입대를 하자마자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남자친구의 엄마는 한 달 생활비 40만원을 요구했다. 집 안에서 사연자가 기침을 하자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던데, 등X 아니야?"라고 욕설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남자친구의 누나들 역시 방청소, 세탁, 목욕 시중 등을 시키며 사연자를 하녀처럼 부렸다.

고된 생활에 지친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휴가를 나오자 사실을 털어놓으며 집에서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가족들을 찾아간 남자친구는 갑자기 물건을 깨고 울며 "너희 때문에 헤어지라고 하잖아. 당장 사과해"라고 난동을 피웠다. 남자친구의 폭력적인 성향에 사연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사연자에게 "도망가면 탈영해서라도 쫓아갈거다"는 협박을 남기고 복귀했다.

화가 난 남자친구의 가족은 바로 보복을 했다. 요양원에 모시고 있던 남자친구의 아버지를 집으로 데려와 사연자에게 병수발을 맡긴 것. 사연자는 아버지의 기저귀까지 갈아줘야 했다.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가족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라"고 포장했다. 사연을 지켜 보던 박나래는 "이거야말로 진짜 가스라이팅이다"며 경악했다.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
사연자의 고된 일상은 2년 내내 계속됐다. 그러나 드디어 제대한 남자친구는 사연자에게 "친구들이 군대 기다려주는 여자 질린다던데 진짜 그러네. 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했다. 충격을 받은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가족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이들은 "다시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셔야 하냐"며 본인들 걱정부터 했다.

결국 노예처럼 생활하다 연애를 종료했다는 사연자의 썰에 황보라는 "이건 세상에 듣도보도 못한 썰이다"며 활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나래는 "이건 트루먼 쇼다. 한 사람을 놓고 여러 사람이 연극하듯이 학대를 한 것"이라며 "여럿이 몰아붙이면 멀쩡하던 사람도 내가 뭘 잘못했나? 맞는 건가? 하게 된다. 전형적 가스라이팅"이라며 분노했다.

방송에서는 사연자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MC들은 사연자에게 "왜 그 집을 뛰쳐나오지 못했냐. 멀쩡히 부모님도 계신 마당에"라고 물었다. 이에 사연자는 "남자친구를 좋아했다. 또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은 "탈출해서 다행"이라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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